▲논산경찰서 경찰관과 시민경찰 번개순찰대원들이 함께한 모습. 폭염 속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민·경 협력으로 골든타임을 지켜내며 공동체 치안의 힘을 보여줬다.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고, 잠시만 밖에 서 있어도 숨이 턱 막히는 날씨였다.
바로 그 시간, 논산에서는 한 통의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가족이 사라졌습니다."
실종자는 1961년생 고령의 장애인.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논산오거리 인근이었다. 무더위 속에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온열질환과 탈진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논산경찰서는 즉시 실종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112치안종합상황실은 CCTV를 확인하며 이동 동선을 추적했고, 대상자의 인상착의와 사진을 순찰차와 현장 경찰관들에게 긴급 전파했다.
동시에 경찰은 또 하나의 든든한 지원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경찰 '번개순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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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네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번개순찰대원들은 곧바로 거리로 나섰다.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골목길과 공원, 버스정류장, 인적이 드문 길까지 실종자가 머물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 이쪽으로 오지 않았을까.'
'그늘을 찾아 쉬고 있지는 않을까.'
대원들의 발걸음은 .. 더 빨라졌다.
그리고 마침내, 한 대원의 눈에 낯익은 모습이 들어왔다.
수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자를 발견한 것이다.
대원은 곧바로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가족 품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만약 발견이 조금만 늦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고령의 장애인이 장시간 야외를 배회했다면 온열질환이나 탈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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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조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찰의 신속한 초동 대응과 시민경찰의 촘촘한 현장 수색이 맞물리며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논산경찰서가 운영하는 시민경찰 번개순찰대는 실종 취약계층 수색과 지역 순찰 등 공동체 치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시민들의 눈과 발이 경찰의 전문성과 만나면서, 지역사회는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갖춰가고 있다.
여상봉 논산경찰서장은 "실종사건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골든타임 확보가 생명과 직결된다"며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번개순찰대와의 협업이 실종자 조기 발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더욱 활성화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폭염보다 뜨거웠던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빨리 찾으려는 경찰과 시민들의 발걸음이었다.
그날 논산에서는 경찰과 시민이 함께 뛰었고, 그 발걸음은 한 사람의 무사 귀가라는 가장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다.
데 최선을 다하겠다